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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아웃룩 유저여 안녕~

2013.10.25 15:09 조회 수 5995

에버노트를 사내 학습동아리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사례를 찾다가 삼정님의 블로그를 발견했고, 그곳에서 GTD 용어를 처음 들어봤어요.  개인적으로 일처리 노하우에 관심이 많고 실천하는 편이긴 한데 대체 'GTD' 란건 뭘까?  Getting Things Done 의 약어 표현이란 걸 알고는 그야말로 영어문화권 고유의 작명냄새가 나더군요.


그래서 요 며칠 공병호님 번역책이라는 것도 주문해 놓고, GTDLog.com도 돌아다니는  중이네요.


저의 일처리 방식을 가끔 지인들에게 얘기할 땐 그냥 PIMS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습니다.

굳이 직역하면 개인정보 관리시스템 정도 되겠죠?


제가 작년까지 가장 오랫동안 사용하던 도구는 아웃룩이었습니다.

PIMS 관점에서 이메일, 연락처, 할일, 스케쥴, 업무일지를 하나의 툴에서 연계할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도구였는데, 이전엔 '플랜플러스'라는 아웃룩 add-in 소프트웨어까지 구입해서 무장하기도 했습니다.  수집은 이메일, 혹은 텍스트 직접입력 하는 식인데 개인/업무/참조/정보 등의 그룹을 할당하면서 태깅 효과를 주었죠.  마감시한 알람이나 시한이 지난 작업을 빨간색으로 표시하는 식으로 스스로에게 일처리를 마무리하도록 채근했었는데, 어느시점부턴 단순히 일처리 관리 테크닉보다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기록대상으로 해야 할 지 고민하게 되었었죠.  나중에는 나름대로의 개똥철학이 단단히 정립되었다고 느낄 정도였는데, 그게 지금 보니 GTD를 고민한 사람들이 거친 과정과 비슷한 점도 있어 보입니다. ^^


집과 회사, PC 아웃룩와 PDA, 나중에는 스마트폰까지 동기화 하기 위해서 몇가지 sync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었구요.


아웃룩을 10년 넘게 사랑해 왔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피스 버전 올릴 때마다 꾸준히 유용한 분류/디스플레이 기능성을 높여왔지만, 최근의 업무환경에서 무자비하고 어정쩡한 절대보안 개념이 강요되면서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여야 했어요.  아웃룩 활용성의 팔다리를 하나씩 자르더니 이젠 정말... --;


올해 봄부터 에버노트를 접했고, 모든걸 수집해 버리겠다는 탐욕스러운(?) 에버노트의 경영철학에 반해 있습니다.

확실히 아웃룩 세대와는 다른 새 패러다임이라고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