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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D일반 : GTD의 한계를 느끼다.

2009.06.13 16:46 조회 수 6950
라이프 매니저를 열심히 사용하는 직장인입니다.

GTD의 방법론은 사실 5년 이상 전부터 개인적으로 업무에서 써왔고, 라이프매니저를 만나게 되면서 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이용했던 듯 합니다. 그런데, 실제 바쁜 업무상황에서 라이프매니저를 사용하게 되면서 GTD 방법론의 한계를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다른 방법으로 GTD를 사용했을 경우 동일한 한계를 느꼈었습니다.)

, 업무에 대한 중요도, 긴급성에 대한 구별이 없고, 다음행동을 실행 가능하도록 세분화하고, 실행 가능한 모든 행동들을 수집하는 특성으로 인해서 행동 목록이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루에 열 개 이상씩 미완료 행동이 쌓이다 보면 아무리 열심히 처리하더라도 한달 정도 지나고 나면 미완 건이 수십 건이 생기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는 다음에 해야할 중요 행동을 파악하는 것이 악몽처럼 되어버립니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는 가장 최근에 추가한 행동이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실행 시에 가장 큰 효율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업무 목록의 평등한 속성 때문에 오래 전에 추가한 크게 중요하지 않은 업무라도 계속 목록에 남게 되고,  이러한 업무 들이 목록을 빽빽이 채워서 주의력을 뺏다 보니 정작 중요한 업무나 긴급한 업무가 눈에 띄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쌓인 업무로 인해서 일에 압도당하게 되고, 불안감에 업무에 집중도 못하고 허둥지둥하는 등 큰 업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업무 특성상 한 주, 두 주 미뤄지는 업무 들은 사실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하고 넘어가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항목 들을 GTD를 구현한 업무관리 프로그램에서는 붉은 글자로 항목을 강조하거나 경고 메시지를 띄우는 등 괜한 긴장감, 혹은 죄의식을 조성합니다. 주말 근무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주고, 업무에 대한 패배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느낀 것은 역시나 GTD GTD만을 홀로 사용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는 방법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랭클린플래너 등과 같은 중요도 우선 시스템을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사용하면 GTD의 장점인 업무를 처리하는 세분화 프로세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 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바쁜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이프매니저를 사용하시는 GTD 방법론 고수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와 같은 문제를 겪게 되셨을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PS.
제 의견이 혹시 프로그램에 대한 불평으로 들리셨을까 봐 걱정되네요. 불평은 절대 아닙니다. GTD 방법론 자체에 대한 저의 의견이라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라이프매니저 사용 전에도 위와 같은 생각을 자주 했었거든요. 그래서 예전에는 아웃룩의 TASK 목록을 제 나름대로 커스터마이징해서 사용했었습니다.